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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감정이 복받쳐서 마음이 슬픈날

시험 기간이 도래하고 있는데 어제의 흐린 날씨 탓인지 마음이 산란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차장 밖 가로수는 단풍이 들어 고와지고 있고, 나는 흐린 날 영화 상영을 위해 차 창 밖을 바라다 보고 있다.

시네마천국의 영화 상영자처럼 나는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을 바라다 보고 있다. 꺼이 꺼이 한 관람자가 울음을 토했다. 나도 그녀처럼 울고 싶은 심정인데 나의 심장은 너무나 돌처럼 딱딱하여 잠시 코 끝만 찡하다. 실컷 울고 싶었으나 울지 않았다. 나는 독해야 한다. 나는 엄마이니까.......

흐린 날씨 때문인가? 나는 늦잠을 잤고, 아이는 늘상처럼 꾸무덕거리다. 지각을 하는 시간에 대문을 "쾅" 소리가 나도록 때려 부시면서 나간다. 가슴 한편이 무너지는 슬픔이 몰려온다. 아아, 나도 모르게 통증의 슬픔이 몰려온다. 비가 내리는 가을 아침, 나는 슬프고 우울하다. 어제 본 영화 속 노 배우처럼 나는 너무 지쳐있다. 한 걸음도 힘들때 나는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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