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이 뉴타운 지정 후 10년 만에 재개발 최종단계인 아파트 건립에 착수한다.
왕십리3구역 재개발조합은 2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현대ㆍ포스코ㆍ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공사비는 금융비용을 포함해 3.3㎡당 416만원 선이다.
왕십리3구역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700 일대로 왕십리1~2구역과 묶여 2002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이 추진됐다. 재개발 후 아파트 2182가구로 거듭나는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인접했고 강북 도심과도 가까워 사업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 과거 구역 내 밀집했던 기계금속 소상공인들과도 집단이주단지 조성건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 문제는 소상공인들이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로 이주하면서 진화됐다.
시공사 선정 또한 쉽지 않았다. 본래 왕십리3구역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진행하기로 가계약돼 있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이 설계ㆍ자재 변경을 이유로 건축비를 3.3㎡당 349만9000원에서 421만8000원으로 올리자 조합은 수용을 거부했고 오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시공사를 재선정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작업을 완료한 뒤 건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준공시점은 2015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를 선정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이주ㆍ철거와 관련된 주민협의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 교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타 사업장들도 사업상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현재 시공사 교체이슈를 안고 있는 곳은 왕십리3구역 외에 역삼동 개나리4차와 용산 국제빌딩4구역(용산4구역) 등이 있다. 개나리4차는 강남구 역삼동 요지에 자리 잡은 단지로 공급 188~204㎡ 대형 평형 264가구로 구성됐다. 200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추가분담금 과다를 이유로 현금청산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내홍을 겪으며 막바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하고 설계변경 등 자구안을 마련 중이다.
용산4구역은 국제빌딩 주변 38만4574㎡ 터로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ㆍ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전 시공사는 삼성물산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설계 변경과 문화재 발굴에 따른 공사 지연 등을 사유로 공사비 증액을 조합에 요구했다. 조합은 조합원 분담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뒤 시공사를 재선정할 계획이다. 선정시기는 이달 말께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사업성이 좋은 곳은 조합 내부 혹은 조합-시공사 간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를 부풀리는 관행은 줄이고 조합원 또한 분양이 어려운 중대형만 고집하지 않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왕십리3구역 재개발조합은 2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현대ㆍ포스코ㆍ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공사비는 금융비용을 포함해 3.3㎡당 416만원 선이다.
왕십리3구역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700 일대로 왕십리1~2구역과 묶여 2002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이 추진됐다. 재개발 후 아파트 2182가구로 거듭나는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인접했고 강북 도심과도 가까워 사업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 과거 구역 내 밀집했던 기계금속 소상공인들과도 집단이주단지 조성건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 문제는 소상공인들이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로 이주하면서 진화됐다.
시공사 선정 또한 쉽지 않았다. 본래 왕십리3구역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진행하기로 가계약돼 있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이 설계ㆍ자재 변경을 이유로 건축비를 3.3㎡당 349만9000원에서 421만8000원으로 올리자 조합은 수용을 거부했고 오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시공사를 재선정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작업을 완료한 뒤 건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준공시점은 2015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를 선정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이주ㆍ철거와 관련된 주민협의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 교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타 사업장들도 사업상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현재 시공사 교체이슈를 안고 있는 곳은 왕십리3구역 외에 역삼동 개나리4차와 용산 국제빌딩4구역(용산4구역) 등이 있다. 개나리4차는 강남구 역삼동 요지에 자리 잡은 단지로 공급 188~204㎡ 대형 평형 264가구로 구성됐다. 200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추가분담금 과다를 이유로 현금청산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내홍을 겪으며 막바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하고 설계변경 등 자구안을 마련 중이다.
용산4구역은 국제빌딩 주변 38만4574㎡ 터로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ㆍ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전 시공사는 삼성물산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설계 변경과 문화재 발굴에 따른 공사 지연 등을 사유로 공사비 증액을 조합에 요구했다. 조합은 조합원 분담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뒤 시공사를 재선정할 계획이다. 선정시기는 이달 말께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사업성이 좋은 곳은 조합 내부 혹은 조합-시공사 간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를 부풀리는 관행은 줄이고 조합원 또한 분양이 어려운 중대형만 고집하지 않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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