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백미를 찾아라” |
제갈량과 친교가 두터운 마량은 형제가 다섯이었다. 형제 모두 재주가 뛰어났지만 그중에서도 눈썹이 흰 마량이 단연 돋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마씨 집 다섯 형제 모두 뛰어나지만 그 가운데서도 흰 눈썹(白眉)이 가장 훌륭하다”고 했다. 그리하여 ‘백미(白眉)’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재테크 분야에도 남다른 수익률을 보이는 백미가 있게 마련이다. 2000년부터 일부 재건축 아파트를 선두로 한 부동산 시장의 강세가 2006년까지 이어졌다. 2003년에는 주식형 간접상품의 수익률이 높았고, 2004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사이 채권 수익률이 눈에 띄었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불기 시작한 ‘펀드’ 열풍이 2007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6년도에는 해외펀드가 봇물을 이뤘다. 그렇다면 2007년 상반기 재테크 분야에서 백미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떠올리겠지만, 아무리 종합주가지수가 올랐다 해도 주가가 떨어지는 주식이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펀드(또는 투자자)가 있기 때문에 주식을 백미라고 하기는 무리다. 실제 82개 종목의 주가가 1월 대비 하락했다(8월10일 현재). 상승 종목에서도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부동산, 주식형 간접상품, 채권, 펀드 … 잘나가는 상품 그때그때 달라요 펀드의 경우 예년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나름대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부동산 역시 억제정책으로 상당히 위축됐으나 신도시,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부동산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안전자산의 상징인 채권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금이나 원유, 곡물, 구리, 니켈 등 실물자산의 가격 또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금 가격은 1월 대비 7월 말 현재 11% 이상 올라 직간접 투자의 유망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2007년 상반기에는 아무 곳에나 투자해도 손해 보지 않았다는 건가? 이것이 바로 내가 강조하고 싶은 바다. 매년 재테크에도 그해의 백미가 있었으나,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아직 백미라 부를 만한 투자수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동시에 대부분의 투자수단이 적정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앞으로도 내수경기 회복, 남북관계 호전, 12월 대선, 전 세계 주식시장 상승세 등의 호재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올해의 선두주자는 없다. 모든 투자수단에 기회가 있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기에 따라서는 백미가 나올 것이며, 우리는 그 투자수단을 잡아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지면을 통해 그런 준비과정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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