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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잠시 명동성당에  오랫만에 들렸다. 학생운동이 요란하던 시절의 정의를 부르짖고 약자의 편에 서야 했던 시대정신의 중심지가 되었던 명동성당이 성당 본연의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묘한 마음이 들었다.차분한 명동성당 돌계단을 오르다 보니 도심에서 사람들에게 맑은 종소리 같은 영혼의 쉼터가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있어 보기 좋았다. 유럽의 아름다운 성당들도 많지만 나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 당당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동성당이 고맙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공간에 외국인 관광객과 미사를 보기 위해 방문한 신자들의 찬송소리가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성전 뒤편의 야경 모습도 아름답다. 도심에서 지친 사람이라면 조용한 저녁시간에 잠시 마음을 .. 더보기
전북/완주 삼례 볼거리 전북 완주 봄 들판엔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불명산 화암사 계곡에 핀 종달새를 닮은 야생화 현호색과 꽃이 한창 피어나는 레몬 농장, 화암사 우화루 목어와 벚꽃 풍경(위쪽 사진부터). 완주=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전북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는 한적한 농촌 마을이지만 문화도시로 각광받는 곳이다. 완주의 중심지 삼례는 조선 10대 간선도로에 드는 삼남대로에서 호남 해남로와 영남 통영로가 만나는 분기점이었다. 너른 들판에 새겨진 역사 문화의 길과 용과 봉황이 만나는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전망대가 곧 문을 여는 완주를 찾아가 보았다. ●꽃비 내리는 화암사 얼레지. 완주=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완주 불명산 계곡에 숨어 있는 화암사는 비오는 날에 찾아가기 좋은 곳.. 더보기